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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구원 5명 미니 기업, '코로나19 백신' 개발 도전 화제
작성자 geneuin
작성일자 2020-03-24
조회수 33
[인터뷰] (주)지뉴인텍 한은영 대표 "1년 내 결실 낼 것" 자신
"다른 감염병 치료제 돌려막기는 차선, 한국은 최선 추구해야"


기침, 콧물, 오한, 두통… 감기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들이다. 환자에 따라 다수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한두 가지에 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감기약은 어떤 걸 먹을까? 특정한 증세에 딱 들어맞는 약이 좋겠지만 대부분 모든 증상에 다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으며 환자들도 별 거부감 없이 '만병 통치'형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다.


(주)지뉴인텍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GT515 ⓒ(주)지뉴인텍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상황에 웬 감기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코로나 치료제 개발 문제도 감기약과 일맥상통 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페스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최근 인류는 강력한 전염병의 도전과 자주 직면했다. 그런데 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을까?

잇따른 신종, 변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밀리고 있는 것일까? 전염병 전문가들은 일단 인간이 우세하다는 견해다. 다만 대응 방법론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줄로 요약하면 "다른 감염병 치료제의 돌려막기를 넘어 특정 감염병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개명하기 전 우한 폐렴, 중국 폐렴으로 불릴 때부터 중국은 물론 전 세계가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WHO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약 30곳이 넘는 제약회사, 연구소, 기관이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그런데 백신 개발에 평균 18개월이 걸린다는 시간의 제약으로 대다수의 연구소는 '항바이러스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백신과 어떤 차이일까? 실례를 들겠다.

먼저 미국은 에볼라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에 공을 들였다. 바이러스의 RNA합성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 코로나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르퀸도 등장했다. 중국은 초기에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도 동원했고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은 일본에서 임상실험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결국 전염병이라는 특성으로 최단기간에 효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보다 유사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출 문제'에서 답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반증이다.

더 솔직하면 18개월도 짧은 기간이고 수 년에서 수 십년도 더 소요되는 백신을 개발하는 사이에 일단 돌려막기식 항바이러스제가 효과를 발휘하면 '종식'이 선언되고 쓸데 없어진 약을 개발하던 회사는 소위 '쪽박'을 차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돌려막기 개발을 하려해도 변변한 특허도 하나 없어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나 선진국의 눈치를 봐야한다.

최근 국내 유명 제약회사 한 곳에서 코로나19를 직접 겨냥하는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 2월부터 연구원 5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에서 백신 개발에 나선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주)지뉴인텍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재조합 바이러스 생산과 바이오 의약품 등을 생산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그 동안 유전자와 후보물질, 백신 등을 연구·개발해 현재까지 총 12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 조류독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 열병 백신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동물 실험을 앞두고 있다.

(주)지뉴인텍의 한은영 대표를 만났다.


(주)지뉴인텍 식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제일 우측이 한은영 대표 ⓒ시사저널 서진석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한 동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는 사스 바이러스와 80%가 유사하고 중화 항체에 관련된 spike protein은 83%가 동일하다. 이 부분을 항원으로 삼아 기존 (주)지뉴인텍에서 개발 중인 조류독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플랫폼에 적용하면 안전한 재조합바이러스 생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이미 연구는 다 끝낸 상태이고 동물실험 단계에 착수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향후 출현할지 모르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신종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구축 사업' 제안서를 김해의생명센터와 김해시, 다수의 제약회사와 연구단에 제출했다.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분한 인력과 재원이 확보되고 임상실험 1, 2단계인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면 향후 1년 이내 완제품도 선보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코로나19 백신개발의 문제점은

"다국적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는 소극적이다. 매년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출몰하기 때문에 개발을 해도 상용화 전에  바이러스 증식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제약회사들은 기존에 존재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활용하는 방향을 선호한다.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맞춤형 백신은 허가와 임상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절차가 필요하지만 공공의료에 해당하는 문제이므로 국가차원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수 있다."

코로나가 종식돼도 백신 개발을 계속 하겠다는 뜻인가

"백신 개발과 별개로 하루라도 빨리 이 세계적 재앙이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앞으로 XX20, OO21 등 유사한 신 ·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경우 우리가 개발중인 GT515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진화된다고 해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므로 맞춤형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면 환자에게 분명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다만 이제 동물실험을 앞둔 작은 회사가 거액이 소요되는 임상실험까지의 대형 프로젝트를 유지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안전성을 확보하는 임상 1단계 까지는 꼭 마치고 싶다. 그래야 다음 대응이 빨라진다."

향후계획은?

"지뉴인텍이 개발한 재조합아데노바이러스 생백신의 안전성 평가, 방어 시험, 약동학 시험, 약리 시험 등을 거쳐 조속히 임상 진입 승인을 받는 것이다. 또한 지뉴인텍이 개발한 플랫폼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백신 확보를 위한 대비책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회사를 더욱 단단히 세워나가겠다."

부산영남취재본부 서진석 기자 sisa526@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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